영덕주조(대표 김상호)는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 미술관 부근에 위치한 '호아드 갤러리‘(관장:오은숙)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초청해 전통주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시음회를 진행했다.

이날 시음회에 등장한 영덕에서 재배한 사과로 만든 일취월장酒는 영덕의 특산품인 사과를 이용한 증류주로 전통예술플랫폼 모던한과 협업한 제품이다. 은은한 사과향이 특징이며, 시원한 얼음을 넣어 마시는 온더록스, 또 탄산수 및 레몬을 곁들인 하이볼로도 즐길 수 있는 MZ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제품이다. 이날은 영덕의 특산물인 사과 및 복숭아로 만든 다양한 요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본 행사에 초청된 올해로 데뷔 24주년을 맞이한 쿤 작가는 회화, 디자인, 일러스트, 그래픽, 패션, 전시, 아트토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다. 특히 브랜드 '사쿤'과 '쿤캣'을 탄생시킨 작가로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을 넘나드는 전방위적 아티스트이다.

또한 이날 초청된 노마 작가는 다양한 재료와 인간이라는 소재를 통해 가려지고 숨겨야만 하는 현대인의 솔직한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는 artist이다. 노마작가는 영국 지브라 원 갤러리, 캐나다 JK 아트 커뮤니케이션에 소속되어 여러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물, 불, 기름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인간의 날 것의 감정속 고통과 고뇌를 표현해내며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서양 화가이다.

마지막으로 자개와 옻나무 수액을 물감처럼 사용해 그리는 옻칠화 김미숙 작가도 참여해 본 시음행사를 빛내주었다. 채색과 기법이 복잡하고 작업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옻칠화는 색을 칠한 뒤 적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말리고 사포로 갈아내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는 등 까다로운 작업과정으로 옻칠은 대중적인 회화재료로 쓰이기 어려워 국내에서 몇안되는 여류 옻칠화로 손꼽힌다.

이번 시음회에서 주목할점은 아티스트들이 시음후에 느껴지는 맛의 모티브를 전통주 병에 자신만의 화풍을 담아 표현했다는 점이다. 최근 달항아리를 모티프로 만들어진 ‘쿠니쿠니(KuniKuni)’다. 쿤작가는 일취월장 21도와 40도 제품에 달항아리를 모티프로 만들어진 쿠니쿠니 캐릭터를 그려냈다.

또한 노마 작가는 일취월장 15도 제품에 16C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온화한 미소의 모나리자와 상반되는 억압되고 억제된 욕망들이 표출되는 그 순간의 자유를 크레용을 활용한 드로잉으로 표현해주었다.

김미숙 작가는 일취월장 21도와 30도 제품에 자개와 옻칠을 통해 동양화의 스탠다드로 알려진 산수 문양을 표현해 동양적인 화려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출처 : 경상일보(https://www.ksilbo.co.kr)